지난 약 2개월은 미국에 온 이후 가장 바쁘게 보낸 기간 중에 하나이다. 매주 주말을 반납하고 주 7일 근무로 2개월을 보냈다. 주마등처럼 지나간 지난 2개월을 돌이켜 보면 떠오르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초이, 일단 숨 호흡 크게 한 번 하고 내 얘기 들어봐”라고 말하는 매니저, 급하게 최애 멤버들을 모아놓고 Task Force Team 피칭을 하던 회의실, 그리고 모두 “너와 함께라면!”이라고 말해줘…
Category: 단상
일하다가 하게 된 짧은 생각
꼰대 고백 (1): “내 스타일대로 해”
얼마 전 링크드인(linkedin.com)을 서핑하던 와중에 재미있는 한국의 한 중견 기업 구인 광고를 봤다. 부장급 자리다. 신기해서 스크린을 캡처를 해 놓았지만 익명성(?)을 위해 눈길을 끌었던 부분을 아래와 같이 직접 옮겨보았다. 필요 사항 – 온화하고 겸손하며 합리적인 성품과 리더십 – 부서 간 조율 능력 및 경청 – 그룹 조직 및 관계사 간 소통 능력 온화하고 겸손하며 합리적이어야 한다니. 경청해야 한다니!…
Debate, Disagree & Commit
지난 금요일 늦은 오후였다. 엔지니어 매니저, 엔지니어 두 명, 디자이너, 그리고 콘텐츠 전략 담당과 함께 두 시간 가까이 깊은 논쟁에 빠졌다. 결국 엔지니어 한 명이 끝까지 반대하다가 결론을 못 낸 채 집에 돌아갔다. 그리고 금요일 늦은 저녁에 메신저로 연락이 왔다. 팀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그 엔지니어와 엔지니어 매니저에게 고맙다는 이메일을 따로 썼다. 두 가지가 고마웠다. 물러서지 않고 논쟁했다는 점. 그리고 끝까지 동의하진…
사회적 기업도 ‘돈’이 최우선이어야
한 때 사회적 기업에 열광했었다. 돈도 벌고 사회적으로도 기여한다니, 사람으로 치면 얼굴도 이쁘고 마음씨도 좋은 오드리 햅번 같은 것이다. (세기의 연인이자 훌륭한 자선사업가였다)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긴 기업이라고 보면 된다. 비영리 단체와 비슷하되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다. 장애인과 같은 취약 계층을 고용한다거나, 이윤의 어느 정도를 사회적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등의 여러 조건이 있다.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