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때기 전문가가 되다. 포르노에 빠지듯.

이베이에 다니던 시절, 야심 차게 시작했던 일본 시장 진출이 무참히 깨진 바 있다. 약 6개월에 걸쳐 모든 것을 걸고 준비하던 일은, 부사장이 프로젝트 예산을 다시 가져가 버린 단 하룻만에 박살이 났다.  러시아발 환율 폭탄이 문제였다.  수출팀이었던 관계로, 당시 제1 우선순위 국가인 러시아에서 터진 환율 폭탄은 전체 팀을 존폐 위기에까지 몰아세웠다.  즉, 나의 입장에서는 불가항력의 일이었고 어떻게 보면 쿨하게 훌훌 털어내도 되는…

이상한 면접

돌이켜보면 국적을 막론하고 의외로 준비되지 않은 면접관이 꽤 있다.  얼마 전에 화제가 된 딜로이트 한국 인터뷰 후기에 영감(?)을 받고 내가 그동안 들었던 ‘재미있는’ 인터뷰 질문을 회상해 봤다.  ‘미국은 어떻고 한국은 어떻고’ 그런 식으로 일반화될까 봐 모두 그냥 한국말로 적었다. “태권도했네요.  발차기 한 번 해 보세요.”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니, 그만두라고 했다) “놀게 생겼네요.  주로 뭐하고 노세요.”  (독서가…

삽질의 완성 – 포옹 (3)

삽질의 시작 – 노인 (1) 삽질의 절정 – 담판 (2) 삽질의 완성 – 포옹 (3) 스탠퍼드와의 담판에서 처절하게 패했지만, 신이 틀어 주신 채널로 인해 그날은 흥분으로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낮은 GRE 점수가 낙방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 학생 선발 시 GRE에만 너무 의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제의 그 다큐멘터리는 나의 희망이 되었다….

사회적 기업도 ‘돈’이 최우선이어야

한 때 사회적 기업에 열광했었다.  돈도 벌고 사회적으로도 기여한다니, 사람으로 치면 얼굴도 이쁘고 마음씨도 좋은 오드리 햅번 같은 것이다. (세기의 연인이자 훌륭한 자선사업가였다)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긴 기업이라고 보면 된다.  비영리 단체와 비슷하되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다.  장애인과 같은 취약 계층을 고용한다거나, 이윤의 어느 정도를 사회적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등의 여러 조건이 있다.  사회적…

내 임팩트 계산법

한 조직에서 근무하며 쓰는 시간은 주식 거래와 닮았다. 주식을 산다. (시간을 쓴다.) 회사가 잘 돼 가치가 올라간다. (일이 잘 돼 조직이 커진다.) 내가 쓸 수 있는 돈이 더 많아졌다. (내가 낼 수 있는 임팩트가, 즉 나의 영향력이 커졌다.) 물론 이는 주식 호황기, 즉 조직 내에서 내가 성장해갈 때의 경우이다.  그 반대의 경우는 아래와 같을 것이다….